한윤형 데이트 폭력, 여자친구 사진, 그 속내?

한윤형 데이트 폭력, 여자친구 사진, 그 속내?

한윤형 데이트 폭력이 트위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9일 ㄱ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한윤형의 데이트 폭력에 관하여’라는 글을 올렸다. ㄱ씨는 “나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지속된 한윤형씨와의 관계에서 지속적인 데이트 폭력을 당해왔다”고 했다.

 

그는 “주된 폭행 장소는 한윤형씨의 자취방이었다. 본격적인 폭력은 2009년 정도부터 시작됐다”며 “한윤형씨는 (나를) 자취방 행거에 밀친 뒤 내 몸을 발로 여러 차례 가격했다”고 썼다. 또 “나를 때린 한윤형씨는 스스로의 행위를 변호하기 위해 ‘네가 좀 구타유발자라서 때렸다’라고 덧붙이고는 했다”고 말했다.

 

이에, 칼럼니스트 한윤형씨(32)가 교제 당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전 여자친구 ㄱ씨 글을 두고 “데이트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다”고 일부 인정했다.

한융형씨는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과거에도 몇번이고 사과를 했지만 다시 한 번 피해자에게 사과를 드린다”며 “저에 대해 쏟아지는 많은 비난들은 온당하다”고 적었다.

또한, 한윤형씨의 전 여친 ㄱ씨는 “내 주변에는 굉장히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있으며 굳이 그들까지 가지 않아도 나는 많은 여성 폭력에 대응할 매뉴얼들을 머릿속에 담고 있음에도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였다”며 “나는 사회 보편의 기준에서 굉장히 드센 여성으로 분류되지만 그런 사람도 맞을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 글이 논란이 되자 한윤형씨는 페이스북에 폭력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한윤형씨는 “피해자가 서술한 맥락과 사실관계는 제가 기억하는 것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

 

한씨는 “당시 매우 우울했고 술에 적당히 취한 내가 잠을 청하고 있었는데 피해자가 지속적으로 방해했다”며 “그래서 나는 피해자를 나의 잠자리영역에서 몰아내기 위해 발길질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기분이 좋아질 경우(주로 술에 취했을 때였다) 나에게 신체적 투닥거림을 시도하는 습관이 있었다”며 “타격일 때도 있고 레슬링일 때도 있었다. 물론 장난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토닥토닥에 비해서는 수위가 높았다”고 말했다.

한윤형씨는 “저는 남자 형제와 자라지 않았고, 그 외의 영역에선 주로 맞는 쪽이었다”며 “신체적 투닥거림에 대한 스트레스가 강해 제발 그러지 말라고 여러 차례 부탁한 적이 있지만 대체로 함께 투닥거리다가 피해자 자신이 아픔을 느껴야 끝났다”고 말했다. 이어 “‘구타유발자’란 표현을 제가 취했을 때 쓴 것을 기억하고 매우 부적절한 표현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맥락에서 나왔다”고 했다.

 

한씨는 “지나고 나니 데이트폭력 문제는 두 사람 사이에서 해결하고 말 문제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지금껏 고통을 느껴왔고 사건이 일어난 지 오랜 시일이 지나도록 잊지 못하고 있다가 이제야 폭로라는 방식을 통해서 공표를 결정했을 피해자의 아픔에 다시 한 번 진심으로 반성과 사죄를 전한다”고 전했다.

 

그런데, 오늘 보수논객인 변희재가 '진보논객' 한윤형 구하기에 나섰다. 한윤형의 전 여자친구가 데이트 폭력을 당한 경험을 폭로하자 변희재는 인민재판식 폭로를 그칠 것을 촉구했다.

 

21일 변희재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윤형 사건을 뒤늦게 보게 되었는데 개인적으로 좌익 진영 논객치고는 팩트에 충실한 글쓰기를 높이 평가한 후배라는 점에서 안타깝군요"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좌익진영에서 아마도 한윤형의 공식적 글쓰기 권한들을 박탈시킬 텐데 그 기간은 길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직 한창 성장할 나이에 사회적 생명까지 끊으려 들어선 안 됩니다"라며 걱정을 내비쳤다.

 

변희재는 인민재판식 폭로 방식을 비판하기도 했다. 변희재는 "좌익운동권 진영은 개입하려면 사적으로 협의하는 걸 도와주든지 아니면 깔끔하게 법으로 가도록 젊은 친구들을 유도해야지"라며 "저렇게 공개해서 인민재판으로 몰고 가는 구태의연한 방식을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포탈사이트 '다음'을 '친노(親盧)포탈'이라고 명명하며 "한윤형이 무슨 대단한 공적 인물입니까. 친노포탈 다음에서 메인에 올려 1천 만명에 노출시켰군요"라며 "좌익운동권들도 친노포탈의 위험성을 인지하길 바랍니다"라고 밝혔다.

 

한윤형은 '뉴라이트 사용후기'(2009), '안티조선 운동사'(2010), '청춘을 위한 나라는 없다(2013) 등을 집필했고 청년문제와 노동문제 등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을 한 대표적인 청년 진보 논객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 한윤형씨 전 여친 ㄱ씨는 왜 지금에서야 데이트 폭력의 진실을 밝힌 것일까?

또한, 한윤형씨의 전 여친 ㄱ씨의 말대로 주변에 굉장히 많은 페미니스트들이 있었는데 왜 그때 밝히지 않을 것일까?

 

또한, 그녀는 여성 폭력에 대응할 매뉴얼들을 머릿속에 담고 있음에도 데이트 폭력의 피해자였다고 밝혔다.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ㄱ씨는 사회 보편의 기준에서 굉장히 드센 여성으로 분류된다고 했는데 왜 한윤형씨에게 당당히 맞서지 못한 걸일까?

 

헤어진 연인을 데이트 폭력자로 만들어 버린 글, 씁쓸하다. 더욱이 여성 폭력에 대응할 매뉴얼을 머릿속에 가득 담은 더센 여자의 때 지난 글....도데체 의도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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