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기자회견 '정부만 탓하는 무능함'
오늘 메르스 병원 명단이 발표되었지만, 메르스 병원 명단 오류로 또 한번 국민들은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메르스의 공포로 서울, 경기권 뿐 아니라 지방에서도 메르스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오늘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환자에게 사흘간 무방비로 노출되었다는 사실이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이 메르스 확진 병원에 대한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메르스 감염자에게 사흘간 무방비로 노출된 것이다.
하지만,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정보를 늦게 공유한 정부만 탓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번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삼성서울병원측은 "지난달 27일에 응급실로 온 14번 환자(35)에게 메르스 선별문항지를 적용했으나 폐렴 소견만 있고 중동 여행이나 메르스 환자에 노출된 적이 없는 것으로 나와 의심환자로 볼 근거가 없었다"고 밝혔다.
병원은 이런 판단에 따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14번 환자에게 세균성 폐렴 치료를 지속했고, 치료 사흘째인 지난달 29일 밤늦게서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14번 환자가 '메르스 노출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처음으로 들었다고 전했다.
그런데, 이는 보건당국이 첫 확진 이후 의료진에게만이라도 제한적으로 병원 정보를 공개했더라면 삼성서울병원이 14번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부터 메르스의 연관성을 인지, 대규모 노출을 막을 기회가 있었다는 뜻으로 풀이되 파장이 커지고 있다.
보건당국이 최초 환자와 밀접 접촉자만 추적·감시한 탓에 14번이 감시망에서 누락됐고, 여기에 병원정보 비공개까지 겹쳐 삼성서울병원으로서는 정부가 알려주기전까지는 14번을 메르스로 의심하지 못한 것이다. 그 사이 이 병원을 찾은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총 890여명은 메르스 바이러스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감염자가 크게 늘고 있다.
의료기관으로써 메르스 진단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의료진의 무능함을 탓해야 할 판에 정부가 메르스 정보를 제때 주지 못했다고 공을 떠 넘기는 모습이 안타깝기만 하다. 그것도 대한민국 최대 의료진이 포진한 서울 삼성병원측의 인터뷰라 더욱 국민을 실망스럽게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필리핀 살인기업 ‘죽어나는 한국인’ (0) | 2015.06.07 |
---|---|
용인 메르스 ‘또....서울삼성병원’ (0) | 2015.06.07 |
신생아택배사건, 가난은 인류가 만든 최악의 질병이다. (0) | 2015.06.07 |
영남제분 윤길자 사건, 알고보니 ‘종합 비리세트’ (16) | 2013.05.28 |
호적 세탁 입양, 헤이그협약을 아시나요? (0) | 2013.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