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영 수첩의 힘, ‘야구인들 발칵 뒤집혀’
정인영 수첩 VS 화만 키운 사과
정인영 수첩은 임찬규 사과로는 결코 마르지 않는다.
정인영 수첩이 연일 화제가 된 것은 야구여신 정인영의 야구사랑이 정인영 수첩을 빼곡이 채우고 있었기 때문이다. 야구를 사랑하는 정인영의 수첩에서 마르지 않는 열정과, 야구팬들의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이병규도 사과했다.
LG 트윈스구단과 프로야구선수협의회도 사과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도 사과했다.
김정준 해설위원도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이효종 KBS N 스포츠편성 제작팀장은 “KBS N에서 더는 경기 후 LG선수 인터뷰를 볼 수 없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고, 앞서 김성태 PD 역시 “야구선수들 인성교육이 필요하다”며 직격탄을 날리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그러나, 이정도로 끝났다면, 야구팬들의 여론은 돌아섰을 것이다.
그저, 20세란 어린 선수의 치기어린 행동(비록 지난해 같은 일이 있었지만)에 대한 질책은 ‘하루짜리 소동’이면 충분했을지 모른다. 야구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정인영 수첩’이 주는 잔잔한 감동에다 오히려 전체 선수들의 ‘인성’까지 운운한 방송국 측의 강경 대응에 대한 반대여론이 일었을 수도 있다.
화를 부른 사과는 바로 “죄송하긴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가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사태에서 그나마 깔끔하게 사과를 한 주체는 임찬규와 KBO 뿐이었다. 이병규나 김정준, 선수협, LG구단의 대응은 한마디로 미숙했다. 이병규는 “죄송하다”면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도 있다”며 ‘인격’을 거론한데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오히려 찬규에게 미안하다”며 “찬규에게 전화해서 사과했다”고 말했다. 나아가 “세리머니는 또 할 것”이라며 “그런 것에 연연해하지 않고 우리가 즐겁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기가 발동한 듯싶지만, 17년차 프로선수의 판단력 치곤 너무 단순하다.
더욱 화가 나는 것은 LG구단의 반응이다.
무책임한 LG구단의 반응에 팬들은 돌아서고 만 것이다. 이 팀장의 주장에 따르면 그동안 KBS N 측은 전기감전위험으로 인한 안전상의 문제, 방송사고의 위험, 인터뷰 아나운서의 피해 등의 문제를 들어 과도한 세리머니를 중단해줄 것을 KBO와 LG구단에 수차례 요구했지만 “주의를 줬음에도 임찬규가 말을 안 듣는다”고 전했다.
더욱이, 야구팬의 분노에 대해 “연연하지 않는다”거나 “대중을 선동한다”는 말을 함부로 써대니 문제를 더욱 키워 버린 것이다.
대중과 야구팬을 특정인들의 ‘SNS 선동’에 의해 필요 이상의 ‘분노’를 하고 있는 것으로 단정 짓고 정색을 하니 “가래로 막아야 할 일”이 된 것이다. “죄송하다”로 끝내야 할 사과가 “죄송하지만…”이 되는 순간 논란은 길어지고, 확산되며, 결국 그 피해는 야구계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야구인 스스로 사태를 악화시킨 것이다.
여기에 세리머니를 지시했다고는 하지만 이병규가 “오히려 임찬규에게” 사과의 뜻을 전한 것도 실소를 자아낸다. 부사(副詞) ‘오히려’는 “생각한 바와는 달리”라는 뜻이다. 얼마 전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의 국제적 성추문으로 국민의 자존심이 땅에 떨어졌을 때 청와대가 윤 대변인을 임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오히려’ 사과한 이른바 ‘셀프사과’를 떠올리게 했다.
이미 공인(公人) 대접을 받고 있는 야구인이라면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할 것이다.
‘기본적인 소양교육’이 아니라 다시 유치원으로 돌아가야 할 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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